본문 바로가기

나무일

오디오 받침대

 

오디오 받침대

오랜만에 목공을 해볼까 싶어 몇 가지 스케치를 해보고 그중 가장 쉬운 오디오 받침대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.

실제 사용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새로운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다.

목공 관련해서는 유투브에 어마어마한 자료가 있었다. 딱히 유용함을 찾지 못했던 유투브의 사용법 하나를 찾은 것 같다.

 

 

짜맞춤을 처음 써봤다.

  • 본드와 목심을 이용한 기본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디자인 포인트를 추가하고 싶었다. (만만하게 보고)
  • 끌을 사면 알아서 날카롭게 연마된 게 오는 줄 알았다. 어느 정도 연마가 돼서 나오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으며, 끌이나 대팻날 등은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관리해야만 한다는 걸.... (이 당연한걸) 몰랐다.
  • 짜맞춤의 시작은 정확한 마킹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.
  • 왼쪽 받침대의 결합 부위는 큰 단차 없이 잘 맞춰졌지만, 바닥 평이 맞지 않아 깔딱거린다.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. 이번엔 일단 바닥에 뭐라도 붙여 해결하고 넘어가기로 했다.
  • 오른쪽 받침대는 확인차 본딩 없이 결합했을 때 작은 단차가 있었다. (큰 단차에서 줄이고 줄이다 적당히 타협했다)  근데 스테인을 바르고 나니 뻑뻑하니 잘 들어가지 않는다. 스테인이 목재의 두께를 늘리는 줄 몰랐다. 무리하다가 한쪽이 살짝 금이 갔다.... 결구 눈에 띄는 단차가 남은 채로 포기했다. 근데 얘는 바닥 평은 잘 맞는다....
  • 끌이 완벽히 연마되지 않은 것도 원인 중 하나겠지만 상황에 따른 사용 자세를 잘못 알고 있는 게 많았다. 여러 가지 짜맞춤 방식을 가지고 연습을 반복하지 않으며 이번처럼 아주 더럽고 더러운 결과물이 반복될 것 같다.
  • 역시 수공구를 사용하는 것은 이래저래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다. 그런데 은근히 매력적인 일임은 틀림없다.
  • 숫돌과 호닝 가이드, 마킹 게이지, 마킹 나이프 아이쇼핑을 하며 침을 흘리고 있다. 이쁘고 좋은 건... 역시 비싸다.

 

스테인을 처음 써봤다.

  • 유투브에서 보니까, 월넛 참 예쁘더라. 하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한다 해도 초보가 쉽게 사용할 정도로 재단이 되어 판매되는 건 아직 찾지 못했다. 기계가 없다면 어느 정도 대패질은 필수인 듯하다.
  • 그래서 그냥 레드파인에 스테인을 발라보기로 했다. 다크 월넛 색 수성 스테인을 써봤다.
  • 생각보다 고루 칠하기 쉽지 않았다. 특히, 좁은 영역과 모서리 부분 등, 결과물이 지저분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.
  • 그래도 색은 기대보다 만족스럽다. 잘 활용해봐야겠다. 참고로, 두 번 발랐다.
  • 스테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묽어서 당황했는데 아주 조금 물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하더라. 다음에는 조금 더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어보자.

 

바니쉬를 처음 써봤다.

  • 여기저기 굴러다닐 것도 아니고 물이 많이 묻는 것도 아니지만 경험 삼아 한 번 써봤다.
  • 반광 수성 바니쉬를 써봤다.
  • 밝은 목재에는 안 발라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. 전등 빛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확인해줘야 빈 곳 없이 잘 바를 수 있다.
  • 역시 접합부 주변 등에 뭉치는 걸 잘 처리하지 못해서 울퉁불퉁한 부분이 좀 많다. 사포질도 필요하지만 바르는 방법이나 도구도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.
  • 결과는 뭐 그냥저냥... 역시 두 번 발랐다.

 

톱질을 처음 해봤다.

  • 일본식 등대기 톱을 써봤다.
  • 아주 엉망도 아니었고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다.
  • 생각보다 썩썩 나무 썰리는 느낌이 좋더라.
  • 자투리 나무로 공구  수납대를 급조해서 만들 때 좀 해봤는데 가이드가 될 만한 나무 등을 대고 톱질을 하니 꽤 깔끔하게 나오긴 하더라.
  • 주먹장 같은 거 한번 해보면 또 좌절하겠지만...뭐...

 

직소를 처음 써봤다.

  • 아는 분이 넘겨주신 보쉬 직소기를 조금 써봤다. 무섭다. 미세톱밥 열라 날린다.
  • 날이 종류가 많아 맞는 거 찾아 사느라 힘들었다.
  • 익숙해지면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될 것 같다. 트리머도 욕심나기 시작했...
  • 직소기만 받은 거라 액세서리는 하나도 없었는데, 날 교체용으로 그냥 길고 얇은 일자 드라이버를 마트에서 샀는데 날을 낄 때는 잘 되더니 빼려니까 안 맞는다.... 아예 안되던가 하지... 결국 보쉬에서 나온 날 교체용 드라이버를 다시 샀다. 잘 된다....
  • 집진기 보면서 침 흘리고 있다. 가격은 무섭다.

 

이것저것

  • 3M 방진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키는 게 잘 안된다. 자꾸 안경이랑 보호 고글에 김 서리고 방진 성능도 별로다. 직소랑 사포를 쓸 때 확실히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 같다.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.
  • 끌이나 대팻날은 뒷날이나 두 가지 날의 각도에 맞춰 항상 평평해야 날카로워진다. → 평평한 숫돌에 올바른 자세로 연마해야 한다. → 숫돌의 평은 연마하다 보면 깨진다. → 숫돌의 평은 평잡이 숫돌이나 정반 위의 사포를 이용해서 다시 잡아줘야 한다. → 평잡이 숫돌의 평이라고 안 깨지는 게 아니다. → 평잡이 숫돌의 평도 잡아줘야....(아아악)
  • 평을 잡는다는 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건 더 공부가 필요하다. 

 

 

B Cut